우리나라에 비교적 높은 빈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20%, 중년층의 70%, 그리고 노년층의 경우 9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궤양, 위림프종 등 각종 소화기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인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이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장점막에서 살아가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이며,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것이 특징인 세균입니다.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 세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원인에 대해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리코박터의 감염경로는 확실하지 않지만, 감염자가 토한 음식이나 대변에 오염된 물, 침 등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을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되는 것은 위액이 역류하면서 헬리코박터균이 침과 치아에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술잔 돌리기, 음식물 씹어 먹이기, 여러 명이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떠먹거나 키스 등으로도 헬리코박터균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지저분한 손이나 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변에 오염된 지하수나 개울물 등을 먹었을 때도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중앙에 찌개나 국을 올려놓고 다 같이 퍼먹는 습관이 있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생각해 본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나 자녀의 감염률이 높다는 점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이 가족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의 증상은 균주의 다양성과 숙주의 감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 지속됩니다. 일부의 경우에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번에 엄마가 한달동안 음식도 못 먹고 명치가 꽉 막힌 증상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복부 CT, 뇌 MRI,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등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내부 장기에는 전혀 문제점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서 병원에서조차 나이롱환자라고 했을 정도인데요.
일반 병원에서 실시한 위내시경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소견을 받아 제균약을 먹기 시작하셨습니다. 신기하게도 한달 넘게 괴롭히던 소화불량과 명치가 꽉 막힌듯한 증상이 그 약으로 모두 없어졌다고 하시더군요.
개인에 따라 증상이 차별적인 만큼 무증상으로 넘어가는 환자도 있지만 오랜기간동안 원인모를 명치와 위의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방법
헬리코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모두 치료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위궤양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 세포 림프종 환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 설명되지 않는 철 결핍성 빈혈, 만성 특발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박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의 치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균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궤양을 치료하는 약제와 항생제를 섞어 사용합니다. 치료제를 처방받을 경우 항생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처방된 약을 스케줄에 맞춰 복용해야 하는 점을 주의해 주세요.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며, 복용 후에는 70% 정도의 균이 없어집니다. 치료 4주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되었는지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후에 다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 후 재감염 되었을 가능성 이외에도 처음 치료 자체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1차 치료의 성공률은 약 70~80% 정도로 치료 약제를 잘 복용하여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 등의 이유로 제균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제 복용 후 제균 여부를 확인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소화성 궤양과 위암의 유발인자임이 알려지면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제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로 인해 헬리코박터 감염 유병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 설명되지 않는 철 결핍성 빈혈, 만성 특발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박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꼭 제균치료를 받으시길 권유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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